유시민 “지금 대통령 없는 것과 비슷한 상태…존재감 못 느끼겠다”

유시민 “지금 대통령 없는 것과 비슷한 상태…존재감 못 느끼겠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남겨 주목받고 있다.

최경영 기자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 유튜브 ‘KBS 1라디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 허브에서 열린 제11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이하 대통령실사진기자단-뉴스1

14일 오전 방송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는 유시민 전 이사장이 출연해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진행자 최경영 기자는 “정치 평론은 이제 안 하시냐”라며 한 청취자 말을 빌려 유 전 이사장에게 질문을 했다.

이에 유 전 이사장은 “제가 다른 데에서도 인터뷰를 했는데…”라며 “뉴스를 일주일에 한 번만 봐도 다 알겠더라. 그 정도로 (상황이) 심플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종합병원’에 비유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유 전 이사장은 “정부라는 것은 종합병원 비슷한 것이다. 온갖 과가 다 있고, 온갖 환자가 다 오고. 그중에는 만성병 환자도 오지만 응급 환자도 오고 그러지 않냐. 종합병원 비슷하다. 대통령은 병원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각 과 과장님들이 장관들이고 그런 것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지금 응급실 문을 닫아놓은 것 같다. 아니, 응급실 열어놓긴 했는데 의사도, 간호사도 한 명도 없고 응급실이 텅 비어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니까 빨리빨리 급하게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거다. 종합병원에 응급실이 비어 있으면 어떻게 되겠나. 사람이 죽는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중구보건소에서 화이자사의 백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이어 “이런 상황이어서 응급실을 돌려야 되는데 응급실은 안 돌리고, 급한 환자도 없고 그런 과에서 옛날 MRI 사진 같은 거 다시 올려놓고 ‘야 이거 이 사진 다시 보니까 병이 그게 아니었는데 지난번 과장이, 병원장이 잘못했네’ 이런 걸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지금 응급실을 비워놓고 급하지도 않은, 급한 일 다 해놓고 나중에 시간 많을 때 하면 되는 문제를 가지고 왜 의사들이 다 거기 가 있냐. 병원장도 거기 신경 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급하게 처리해야 할 민생 현안들을 제쳐두고 전임 문재인 정부 일을 파헤치는 데 열을 다하고 있다고 간접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 전 이사장은 “정치뿐만 아니라 일이 경중도, 완급, 선후를 따져서 제일 먼저 해야 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런데 그런 걸 안 따지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한다’ 이러면 이제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지금 대통령이 없는 것과 비슷한 상태 아니냐. 저는 그렇게 느낀다. 저는 대통령 존재감을 못 느끼겠다. 하는 게 있어야 비평도 하고 그러는데…”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윤석열 정부에 대한 언급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KBS 1라디오
https://www.wikitree.co.kr/articles/77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