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버풀 대로변에 있는 건물에 ‘한옥’이 이렇게 박혀 있습니다 (사진)
영국 리버풀 대로변에 있는 건물에 ‘한옥’이 이렇게 박혀 있습니다 (사진)
낯선 영국의 도시에 한옥 한 채가 끼어있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리버풀 건물 사이에 박힌 한옥’이라는 제목의 글이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포모스에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2012년 리버풀 비엔날레와 같은 해 광주 비엔날레에 출품된 서도호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 ‘Bringing Home’의 사진이 실렸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한옥을 영국 리버풀까지 실어와 두 건물 사이에 끼어 있게 설치했다.
두 건물 사이 끼어있는 익숙한 한옥에 빗대어 낯설고 새로운 대도시에 새로 정착하려는 사람들이 겪는 문화적 차이, 그리고 개인과 사회의 관계 등을 표현했다.
대한민국의 설치 미술가인 서 작가는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 예일대 조소과를 졸업했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그는 삼성 리움미술관이 개관 이래 최초로 생존 작가인 그의 개인전을 마련했을 정도로 국내외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서 작가는 2020년 11월 타계한 동양화가 산정 서세옥 화백의 장남이다.
서세옥 화백은 한국화의 현대화 작업을 주도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서 화백은 2014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언제든 감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수묵 추상화 대표작 100여 점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
서 화백의 가족들도 지난해 서 화백의 작품 2300여 점을 비롯해, 서 화백이 평생 수집한 소장품 990여 점을 서울시 성북구에 기증했다. 특히 990여 점의 소장품에는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소정 변관식의 작품 등도 포함됐다.